[생활문화센터 하다] 동심을 추억해 봄 - 캘리그라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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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캘리 생활 _ ‘하다’를 만나다
사람 만나는 걸 좋아했던 나는 코로나 전에는 카페에서도 우리 집이든 누구의 집이든 모여서 캘리도 쓰고 소통도 했는데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서 사람들과 대면이 어려워졌다. 올해 이사를 해서 아는 사람도 없고 사람들과의 소통이 절실해졌다. 그러던 중 하남시청 옆에 생활문화센터 하다를 알게 되었다. “생활문화센터 하다”는 지역주민의 문화감수성과 문화적 역량을 키우는 장으로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예술활동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며 생활문화를 만들어가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생활문화센터 하다의 역할-
지역주민의 삶을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일상의 문화를 재구성하고 그 문화적 가치를 지역사회로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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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기반으로 한 생활문화예술 커뮤니티 형성과 확산의 거점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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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의 자발적·일상적 문화예술 활동을 인큐베이팅하여 성장·지원하는 지역주민 커뮤니티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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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이 언제라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자 자율적인 문화 활동의 거점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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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주민커뮤니티에 회합, 연습, 발표, 교류 공간
하남시 주민 누구든 차등 없이 문화적 혜택을 받을 수 있게 생활문화를 발굴·지원하여 하남시 문화민주주의의 리더이자 본보기가 되는 것, 주민과 지역사회와의 네트워킹을 중심으로 삶의 여유를 기획하고 만들어내며, 지역 특성과 지역주민의 요구를 반영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생활문화센터 하다“ 의 목표라고 한다. ‘생활문화센터 하다’에서 ‘라이브 하다’라는 하남 시민 또는 하남 소재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만의 생활문화 취미를 자유롭게 공유하는 모임방을 만들었다. 캘리그라피를 하면서 내가 느끼던 힐링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새로운 모임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모임방 이름은 아이러브캘리, 슬기로운 캘리 생활의 시작이다. 더욱 좋았던 것은 생활문화센터의 목표에 맞게 모임방에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셨다. 모임방이 만들어지고 생활문화센터 하다에서 모임방에 관심 있으신 분들의 모집을 도와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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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가는 시간 _ ‘나중시대’에 캘리를 만나다
요즘 사람들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쇳말은 바로 나와 재미다. 내가 중심이 되는 ’나중시대’를 살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나만이 중심인 시대, 내가 중요한 시대-‘나중시대’이다. 그러나 엄마들은 ‘나중시대’만을 살 수는 없다. 가족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고 많은 것을 양보한다. 이러한 시기에 캘리그라피를 찾아주셨다. 대부분 캘리그라피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었다. 모두 하남 시민분들이었지만 계시는 동네는 다양했고 연령도 다양했다. 가장 연장자는 60대 어르신 두 분이다. 따님이 권유를 했는지 어르신이 먼저 하고 싶다고 하셨는지는 잘 모르지만, 따님이 어머니와 어머니 친구분을 모시고 왔다. 어르신들은 젊은 분들과 정말 잘 융합되어 이질감 없이 너무 잘 어울리셨다. 나이가 들수록 취미나 자기 생활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분들이다. 아이들이 오전에 학교에 가거나 집에서 온라인을 하는 시간에 잠깐 나오셨다. 나도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은 오전이다. 남편, 아이, 집안일 등에서 벗어나 나 자신에게 투자는 시간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아이러브캘리 모임방은 나만의 힐링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20대 젊은 분들은 캘리그라피에 관심이 있으셔서 오신 분들로 캘리그라피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었다. -
일상으로 파고드는 캘리그라피
모두 모임방을 신청하신 이유는 다르지만 캘리그라피에 대해 관심이 있으셨고 꼭 캘리그라피가 아니어도 취미로든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었다.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이런 욕구를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우리 시에 있는 것은 축복이다. 사람을 만나기 힘든 시기였고 코로나로 지쳐 있는 생활 속에서 작게나마 이렇게 모임방을 만들어 만날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다. 붓펜을 처음 잡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처음 시작은 불안해하셨다. ‘내가 잘 할 수 있을까요?’, ‘나는 정말 똥손이고 손재주가 없는 사람이에요’, ‘나는 글씨를 정말 못 써요’라고 하셨다. 누구나 낯선 일을 시작하면 불안 한 건 당연하다. 나도 모임방을 처음 만들 때 그런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처음은 있는 것이고 누구나 한 번에 잘할 수는 없다. 함께 노력해 나갈 뿐이다. 붓펜으로 글씨 연습을 시작하고 다양한 종이에 글씨를 써보면서 캘리그라피를 느끼기 시작했다. 캘리그라피에 흥미가 생기는 건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만나는 횟수가 늘어나는 만큼 연습량도 늘고 다양한 작품들에 도전하게 되었다. 즐겁게 모임을 하던 중 위기가 찾아왔다. 코로나 거리두기 4단계. 대면할 수가 없고 온라인으로 만남을 대체 해야 했다. 코로나로 모든 생활이 언택트가 되어 갔다. 언택트는 콘택트를 지우고 있다. 너무 아쉽고 씁쓸하다. 언택트 시대에 사람들은 모두가 온라인으로 집결했지만 콘택트가 주는 생생한 감각, 직접 대면함으로써 느끼는 유대감을 그대로 담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행히 온라인으로 두 번 하고 다시 대면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만나니 좀 더 열정들이 생기셨다. 온라인화면으로 하면서 답답했던 것들이 해소되면서 분위기는 한층 좋아졌다. 만날 때 마다 작품을 완성해서 가지고 가시는 성취감과 실생활에 쓰이는 실용적인 물건들에 캘리그라피로 작품을 만드는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미디어의 발달과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늘자 요즘은 짧고 재밌는 컨텐츠를 즐긴다. ‘숏펀’을 추구하는, 재미 중독에 빠져있다. 짧고 굵은 재미를 추구하면서도 그 와중에 인간적인 감성에서 의미와 재미를 찾기도 하는데 캘리그라피가 그 재미를 느끼게 해준다. 우리는 매주 완성되는 작품의 결과로 재미를 느끼고 그 반복되는 재미에 중독되어 갔다. 8주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작품을 만들고, 빠지지 않고 대부분 참여하셔서 완성 작품이 많이 나왔다. -
나도 이제는 진짜 ‘찐’ 캘리그라퍼
‘우리의 모임이 우연히 예술이 되는 날’ 네트워크데이
네트워크데이는 모임방 소개와 홍보도 하고, 활동 내용, 성과와 모임방 회원들과의 교류 등의 내용을 나누고 각 모임방 활동을 체험해보는 자리이다. 각자 만드신 작품들을 전시하는 공간도 따로 생활문화센터 하다에서 마련해 주셨다. 작품을 만들면서 하나하나 봤을 때도 예쁘고 뿌듯했지만 모아서 전시 하니 정말 뿌듯했다. 가족들과 지인들도 초대해 내 작품을 자랑도 하고 캘리그라피를 배우면서 점점 금손으로 바뀌는 내 손에 칭찬도 많이 했다. 전시회를 통해 처음의 두려움은 사라지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자존감과 자신감 상승, 또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캘리그라피의 매력에 빠져 점점 헤어 나올 수가 없다. -
우리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낸다 _ 캘리그라피 루틴이
루틴이란 매일 수행하는 습관이나 절차를 의미하는데 스스로 바른생활을 추구하며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의미에서 바른생활 루틴이가 있다. 자기를 통제하고 관리를 철저히 하는 노력은 단순하게 업그레이드하고자 하는 자기계발이 아니라 팬데믹 상황에서 힐링을 도모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미세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다. 우리는 ‘캘리그라피 루틴이’이다. 캘리그라피를 통해 붓을 잡을 때만큼은 ‘나중시대’에 살며 미세행복으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하는 것이다. 이 루틴을 통해 팬데믹 상황을 잘 극복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며 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러한 루틴을 유지 할 수 있는 건 모임방이 있기 때문이다. 집에서 혼자 이 루틴을 유지하는 것은 강한 의지가 필요한데 쉽지 않다. 모두가 힘들고 지쳐가는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 근처에 생활문화센터 ‘라이브 하다’ 모임방이 있는 건 정말 행운이다. 많은 분이 이러한 행운을 많이 누리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힘든 이 시기를 잘 극복할 것이라 믿는다.캘리그라피(Calligraphy)란캘리그라피는 ‘손으로 그린 문자’라는 뜻으로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답고 개성 있는 글자체를 의미한다. 서예(書藝)가 영어로 캘리그라피(Calligraphy)라고 번역되기도 하는데 원래 Calligraphy는 아름다운 서체라는 뜻의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된 전문적인 핸드레터링 기술을 뜻한다. Calligraphy에서 Calli는 미(美)를 뜻하며 Graphy는 화풍, 서법, 기록법의 의미를 갖고 있다. 즉 개성적인 표현과 우연성이 중시되는 캘리그라피는 기계적인 표현이 아닌 손으로 쓴 아름다고 개성있는 글자체를 가리킨다. 조형상으로는 의미전달의 전달이라는 문자의 본뜻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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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고 동적인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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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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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스쳐가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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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균형미 등
순수 조형의 관점에서 보는 것을 뜻한다. (출처 : 네이버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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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선미(라이브 하다 모임방 : 아이러브 캘리 모임장)
- 라이브하다 모임방 아이러브캘리에서 모임장을 맡고 있습니다. 캘리그라피 통해 느꼈던 힐링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