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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화성시 동탄공원로1길 도자기와 그림이 있는 공방
‘이와삼공작소’, 그 이름의 의미가 궁금하다!?화성시에서 공방을 오픈하고 나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중 하나는 공방 이름에 대한 것이다. 공방 오픈 후 손님들이 물어보는 것이 나에게는 즐거움이었다.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물어보던 질문, “왜 이와삼공작소에요?”. 우리의 공방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이자 나의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는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와삼공작소’는 ‘이와삼’+‘공작소’라는 우리의 합성어이다. ‘우리’라는 말에서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숫자 2와 3은 ‘이와삼공작소’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우리 자매를 의미한다. 네자매 중 도자기 공예로 활동하는 둘째 언니가 2,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셋째인 내가 바로 3이다. 그리고 무엇이든지 상상하여 공작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에서 ‘공작소’를 붙여‘이와삼공작소’ 라고 우리의 공방에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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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 장의 현수막과 인연, ‘화성시 생활시장華(화)人(인)’; FineMarket
다른 사람의 공방에서 일을 하던 둘째 언니와 만나 웃으며 “우리도 우리만의 작업할 수 있는 공방을 차려볼까?”라며 주고받던 대화가, 2019년 4월 어느새 현실이 되어 있었다. 그 해 3월부터 언니가 살던 동탄 근처 부동산을 돌며 공방자리를 알아보고, 손수 페인트칠과 가구를 들이는 일, 그리고 철제 선반을 조립하고 가마를 놓는 일들 모두가 낯설고 힘들었지만 즐거웠었다. 그렇게 2019년 11월 공방을 오픈하였다. 수입이 없는 상태에서 월세는 부담이 컸었다. 개인 작품 활동을 하기에는 너무 좋았지만, 나의 활동과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기회와 수익활동이 없었던 상황에서 답답한 마음이 커지고 있었다. 그 때 우연히 본 한 장의 현수막이 바로 ‘화성시 생활시장華(화)人(인)’의 시민운영자 모집 공고였다. 인연이었을까? 나는 이 한 장의 현수막을 통해 생활시장화인의 시민운영자가 되었고 그 해 시민운영자 대표로서 활동하게 되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때의 그 현수막 한 장이 나의 도전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나가게 해준 이유로서 크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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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나의 즐거움을 나눠요~ ‘화성시 생활시장화인’
화성시 생활시장화인(이하‘화인마켓’)은 생활문화활동 수공예를 기반으로 창작된 작품과 제품을 매개로 생활문화활동가인 지역예술가와 시민과의 접점에서 문화적, 경제적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수공예로 특화된 마켓형 문화행사이다. 화성시생활문화센터에서 말하는 말이지만 다소 어렵다. 쉽게 말하면, 그냥 수공예로 특화된 마켓형 문화행사! 나 같은 생활문화활동가(수공예 부문)들이 작품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즐거움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즐겁고도 빛나는 공간이다. 화성시생활문화센터의 화인마켓 담당자는 나를 포함한 시민운영자들에게 말해준다. “여러분들이 활동하시는 모습 하나 하나가 행복하고 즐거운, 빛나는 모습” 이라고. 그리고 “화인마켓에 찾아오시는 시민들에게 그러한 행복과 즐거움을 나눠 드리는 빛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내가 빛나는 사람이다. 내가 누군가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공간을 채우는 빛나는 사람. 참 기분 좋은 말이다. 자부심과 자긍심이 느껴지는 말이다. 예술가라면 아마도 이러한 나의 맘과 말을 공감하는데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린 華(빛날 화)人(사람 인) 인가보다.
화인마켓의 특징 중 하나는 이러한 문화행사를 화성시생활문화센터와 함께 나와 같은 지역 예술가들이 ‘시민운영자’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운영하는 시민주도(?, 나도 시민이니까)형 문화사업이다. 현재 시민운영자는 화성시 관내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지역예술인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19개 공방 21명이 함께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모였을까? 우리는 돈을 받지 않는다. 우리는 어떠한 혜택을 받기 위해 모이지 않았다. 우리는 매월 2회 개인 시간을 할애하여 정기적인 간담회를 가진다. 누가 참석을 강요하지 않는다. 사업 담당자조차 간담회에 오는 것이 즐겁지 않으면 참석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한다. 우리는 왜 모였을까? 아마도 시민운영자 한분 한분이 자신이 사랑하고 행복해는 활동(공예)을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이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생활문화 활동을 통해 누군가가 행복해지는 삶을 가지게 된다면, 그리고 그러한 행복을 내가 만들어 줄 수 있는 단초가 된다는 것. 얼마나 즐겁고 빛나는 일이지 않은가. 또한 지역예술가이자 소상공인, 1인 기업, 공방(홈 공방 포함)이라 불리던 우리가 화인마켓 시민운영자라는 이름으로 모여 서로 격려하고, 따스한 말을 주고 받으며, 지금의 힘든 시기를 헤쳐나가는 힘을 얻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첫 만남의 낯섦이 이제는 서로를 보면 반가움이 웃음 짓는 사이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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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2020년, 생활시장화인은...아쉬웠다. 하지만 신선했고, 즐거웠다!
2019년 화성시 생활시장화인 개최 모습 @화성시생활문화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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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만명
2019년 화인마켓 첫해
1회 평균 방문객 -
86점
방문객 만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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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팀
회차 별 참여 셀러
(수공예)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과를 거둔 화인마켓. 2020년 6월 화인마켓의 시민운영자로서 처음 참여한 정기 간담회에서 들은 화인마켓의 작년 성적표였다. 그 날은 시민운영자 역량강화를 위한 벤치마킹도 함께 진행 되었다. 설렘으로 첫 참석한 시민운영자 모임. 그리고 다른 시민운영자들과 떠나는 벤치마킹. 하지만 2020년의 화인마켓은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나의 기대와 설레였던 마음과는 달리 연말까지 개최되지 못하였다. 아쉽고 또 아쉬웠다.하지만 우린 화성시생활문화센터 담당자와 함께 코로나19의 힘든 상황 속에서 시민들에게 생활문화활동(수공예)으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을 전하고자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시작하였다. 생활문화센터 김길주 팀장이 직접 출연하여 시민운영자 공방에 찾아와 공방체험과 시민운영자의 이야기와 삶을 전하는 영상 콘텐츠 ‘생활문화 늦깎이 김길주가 간다!’, 일상 속 지나는 거리에서 우수하고 다양한 생활문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한 워킹스루형 거리전시 ‘걷다가 화인’, 화성시생활문화센터를 찾는 시민들에게 우리의 활동과 작품을 알리고 즐거움을 드리고자 준비한 쇼룸 형태의 전시 ‘생활문화 IKEYO(이케요) 전시’, 화성시 생활문화활동가를 대표하여 우리가 참가한 전국단위 수공예 전시회 K-핸드메이드페어 출점. 그리고 우리도 힘들지만 더욱 힘든 소외된 시민들과 함께 따스함을 나눈‘사랑의 연탄나눔’ 기부행사 등 우리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함께 하였다. 그리고 생활문화로 행복을 나누고자 함께 하였다. 또한 이러한 모든 활동들을 보다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하고자 영상화 작업을 통해 유튜브로 게시하였으며, 지금도 내가 나오는 영상을 보면 고개를 들지 못할 정도로 부끄러움을 느낀다. 하지만 또한 내가 화인마켓의 시민운영자라는게 든든하기도 하며 자랑스럽기도 하다는 생각이 있어서일까? 지난일을 생각하면서도 웃음이 새어나오는 나의 얼굴이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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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2년이 기다려지는 생활시장화인! 기다려 화인~!
2021년, 올해도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여전히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의 노력과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개발 및 접종을 통해 조금씩 출구가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그립고 기다려진다. 코로나19가 없던 시절 다른 시민운영자들과 함께 모여 담소를 나누고 웃으며 식사를 하던 그 때가 그립다. 그리고 다 같이 모여 작품을 펼쳐놓고 시민들에게 우리의 빛나는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을 화인마켓이 열릴 그 날을 기다려진다. 어쩌면 조금 더 기다려야 될 수 있겠지만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이야기를 보다 재미있게 즐겁게 보여줄 수 있도록, 들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금 해야 할 일 같다. 나는 지금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더욱 더 기다려진다. 물건을 팔고 홍보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우리의 활동과 작품을 매개로 시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웃을 수 있는 화인마켓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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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시장화인 시민운영자 윤여성 대표
- 윤여성 대표(이와삼공작소) : 화성시 동탄공원로1길에서 언니와 함께 이와삼공방 (도자공예, 회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